너라는 생활(김혜진)

소설 '9번의 일'을 쓴 작가, 김혜진 작가의 소설집 '너라는 생활'을 읽었다.

소감

이 책은 장편 소설은 아니고 단편들을 묶은 소설집이다. 책을 크게 알아보지 않고 고민없이 구입하는 성격인데, '9번의 일'을 쓴 작가님 작품이라길래 장편이겠거니 하고 구입해서 받아보니 소설집이였다.

나오는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주인공의 시각에서 주인공과 가까운 사이인 '너'라는 사람과 지내는 것에 대해 서술하는 방식이다.

각 작품의 '너'들은 폭력적인 자기만의 시각으로 '나'들을 대하는 사람처럼 묘사되고, '나'들은 상대적으로 사회에서 소수라거나 취약하다거나 하는 사람들로 설정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.

전체적으로 '너'로 인해 고통받는 '나'들의 이야기들 같았다.

읽고 나서 '나도 나 혼자만의 시각으로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고, 내 딴에는 배려라는 이름으로 다른 사람들한테 폭력을 가하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?' 하는 생각이 들었다. 조심해야지.

근데 개인적으로 크게 재미는 없었다.